"석유공사, 울산 앞바다 기름유출 피해 대책 마련해야"
"석유공사, 울산 앞바다 기름유출 피해 대책 마련해야"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9.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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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웅 울산시의원이 한국석유공사의 해상 원유이송 장비인 부이(buoy)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석유공사는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피해 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항만, 울주군, 부산 기장군 지역까지 오염시킨 이 사고는 안일한 현장 관리로 인한 것이며, 명백한 인재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원유 부이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올해 1월 29일에도 원유를 이송하는 해상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돼 경비함정 30여 척이 출동해 방제작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그때도 원유 부이 구조·설비상 취약점과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토록 하고 피해 대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해양오염 안전 관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한국석유공사와 해경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조사한다고 하지만, 현장을 지켜본 저는 정말 조사를 할 의지가 있는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은 기름 부유물만 걷어 낸 채 바위 겉면만 유막을 제거하고 돌과 돌 사이 바닥으로 스며든 기름과 바다로 가라앉은 기름에 대해서는 피해 범위를 축소하기 위한 것인지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울산시는 왜 가만히 있느냐"며 "사고 후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국장 등 책임자는 다 어디 있었고, 울산 시민의 바다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한 번의 사고로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데, 이런 사고는 민간 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발생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공히 동일할 것"이라며 "갈수록 늘어나는 안전 불감증 사고에 대해 국가와 울산시는 공동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사고 당사자인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현장을 내려와 울산 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오염이 된 바다를 사고 전 자연환경으로 복구할 계획과 피해를 본 어민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11일 오전 2시 5분께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석유공사 부이에서 원유 이송 작업 중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다.

울산해경은 선박 42척을 동원, 오일펜스를 설치해 확산을 막고 방제 작업을 벌여 해상에 형성된 대다수 기름띠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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