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원전 3·4호 격납건물 다수 공극 발생...야간 타설 작업 때문"
원안위, "한빛원전 3·4호 격납건물 다수 공극 발생...야간 타설 작업 때문"
  • 최병찬 기자
    최병찬 기자
  • 승인 2020.09.1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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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최병찬 기자]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에서 나온 다수의 공극(구멍)은 야간에 부실 공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에 보고한 공극 점검 결과를 보면 1989∼1996년 한빛 3·4호기 건설 당시 작업 절차서에 격납건물 콘크리트 타설 다짐 작업에 대한 주의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형 관통부, 보강재·철근 밀집부 등 공극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다짐 관련 규정이 없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공극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빛 3·4호기 건설이 완료되고 1996년부터 시작된 한빛 5·6호기 건설 시에는 작업 절차서에 다짐 작업 시 주의사항이 있었다.

공극 발생 부위의 콘크리트 타설 시간대를 확인한 결과, 주로 야간에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 4호기의 깊이 1.57m 대형 공극이 발생한 부위의 작업 시간도 새벽 시간인 오전 1시 30분이었다.

심야 타설 작업은 한빛 3·4호기가 16회로, 한빛 1·2호기 9회, 한빛 5·6호기 1회와 비교해 월등히 많았다.

그러면서 설계가 잘못돼 임시보강재와 철근이 당초보다 더 많이 설치돼 콘크리트 다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 관계자는 "공기를 단축하려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하고 야간까지 작업이 이뤄져 부실 공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극 정비 작업으로 한빛 3호기는 11일 기준 856일, 4호기는 1천214일 동안 가동이 멈춰 있고, 현재까지 3호기는 124개, 4호기는 140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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