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전남도 기싸움?…여수광양항 개발계획 놓고 '티격태격'
해수부-전남도 기싸움?…여수광양항 개발계획 놓고 '티격태격'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9.11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가 발표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을 두고 해양수산부가 이례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까지 나서서 공식 브리핑했던 내용을 정부가 부인하는 모양새여서 항만 개발계획을 놓고 지자체와 정부 간 기 싸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오전 "여수·광양항 개발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이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해양수산부는 "여수·광양항 등 전국 항만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남도에서 전날 발표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해양수산부의 보도자료는 전날 김영록 전남지사가 브리핑을 열어 발표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에 대한 반응이다.

전남도는 2027년까지 여수·광양항에 3조 2천억원을 투입해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의 항만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사업비 규모도 눈에 띄지만, 특히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 건설 등 정부 항만개발계획에 반영되지 않고서는 추진되기 힘든 내용도 포함됐다.'

해양수산부도 조만간 항만 중장기 개발계획을 내놓을 예정인데 전남도는 이를 반영하기 위해 도 자체 종합계획에 이를 포함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도가 발표한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전남도 발표를 부인하고 나섰다.

타지역 항만 개발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해수부가 부담을 느낀 탓에 자료를 배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전남도는 해수부의 보도자료 발표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종합계획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체 추진 사업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존 추진하는 사업과 향후 추진될 사업, 우리 도가 재원을 투입해 추진해야 하는 사업 등을 함께 모은 것"이라며 "해수부와 별개로 4개월간 준비한 내용을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계속 연기하다가 발표한 것으로 오해가 없도록 해수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