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사수"…진도·해남 어민 해상 충돌 우려
"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사수"…진도·해남 어민 해상 충돌 우려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9.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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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과 진도 해상 경계에 있는 마로해역(만호해역)에서 해남과 진도 어민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양 측 어민들이 10일 어선 수백척을 동원, 마로해역에 집결해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진도지역 김 양식 어민 300여명은 10일 오전 의신면 수품항에서 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도 마로해역은 진도 어업인들이 김 양식업을 하고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진도군의 재산권이자 소중한 해역인데도 1982년부터 해남군 어민들이 불법으로 한 줄 두줄 막기 시작해 무려 40여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마로해역이 마치 자기들 바다인 양 시설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도군 어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지속해서 마로해역 반환을 요구해 왔지만 그때마다 1년만 더 3년만 더 하다가, 결국은 '군계는 없다'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민들은 "전남도에서는 양측 어민들 간 원만한 합의를 이유로 싸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전남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규정에도 없는 합동수산조정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합의를 종용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도 어민들은 집회를 마친 이후 '더 물러설 수 없다'며 어선 170척을 타고 마로해역으로 나가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진도 어민들이 마로해역으로 집결한다는 소식을 들은 해남 어민들도 어선 240척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완도와 목포해경은 마로해역에 경비정 10척, 전남도와 지자체 어업지도선 6척, 어업관리단 무궁화 1척 등을 현장에 배치해 충돌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 상태다.

한편 마로해역에서 김 양식을 하는 해남 어민들은 "마로해역은 지리적으로 해남과 가장 인접한 곳으로 1982년부터 해남 어민들이 김 양식 어장 3천여㏊를 최초로 개발했고, 생계유지를 위해 김 양식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쟁 종식을 위해 전남도로부터 해남 어장 면적만큼 진도 어민들이 신규 면허지(1천370㏊)까지 받았으면서 또다시 양식장 사용 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남 어민들의 마지막 터전까지 빼앗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해남 어민 김 양식 어장지는 개인별 15㏊로 극히 생계형이지만, 진도 어민은 개인별 약 77㏊로 관계법에서 정하고 있는 60㏊를 초과한 기업형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어민들이 마로해역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174어가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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