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최재현 기자]지난 달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증가폭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에 비해 11조7000억원 증가한 94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그렇지 않지만 가계대출과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지만 기업대출 쪽에서도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관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 됐고, 8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 달간 6조1000억원 증가해 총 695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도 7월 1만1000가구 거래량 수준을 보여고 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1월 5조7000억원 증가한 25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8조4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1조9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대출수요 및 정책금융기관 등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6조4000억원에서 이달 6조1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앞으로의 가계대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윤 과장은 "9월에는 추석상여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여지는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과장은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주택자금, 증시자금, 생활자금 등 여러 가지 부분이 맞물려있어 때문에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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