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2분기 GDP, 초강력 봉쇄령 충격에 51% '털썩'
남아공 2분기 GDP, 초강력 봉쇄령 충격에 51% '털썩'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9.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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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령 가운데 하나를 실시하면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절반 넘게 감소했다.

8일(현지시간) 남아공 관영 SA뉴스에 따르면 리셍가 말루레케 통계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분기 남아공 경제가 5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남아공중앙은행(SARB)이 관련 자료를 집계한 1960년 이후 이는 가장 큰 감소세이다. 이는 이전 최대폭 감소세인 1982년 4분기 8.2% 감소보다 훨씬 가파른 급락이다.

남아공 통계청은 "4월, 5월, 6월 동안 남아공 경제가 심각한 위축을 겪었다. 이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해 광범위한 록다운 규제를 실시한 때"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군경을 동원한 가혹한 봉쇄령 하에서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과 경제활동을 제한했다. 이 기간 주류와 담배 판매도 금지했다.

통계청은 2분기 GDP가 1분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말루레케 통계청장은 2분기에 전년 대비 51%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에 6.1% 감소한 것은 오히려 왜소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고정 가격 기준으로 2분기 생산 규모는 6천540억 랜드(약 45조9천억원)로 2009년 1분기(6천490억 랜드)이후 최저치이다.

경제가 곤두박질친 가운데 농업이 거의 유일하게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청은 "산업 거의 모든 부문이 2분기에 막대하게 감소했다. 건설이 가장 큰 루저(패배자)이다. 이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부터 안 좋았던 건설은 8분기 연속 감소를 경험하면서 추가로 76.6% 추락했다"고 말했다.

제조업도 이 기간 74.9% 쪼그라들었다
말루레케 청장은 "조업 중지와 강철 수요 하락으로 금속 및 기계류 전문 공장이 심하게 영향을 받았다. 주류 판매 금지도 식음료 제조업 부문에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항공 여행은 거의 완전히 중단돼 운수와 통신 산업의 경제 활동을 감소시킨 원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은 7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3만9천362명이고 사망자는 1만5천4명이다.

최근 감염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 가운데 이날 신규확진은 854명으로, 비록 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일 수도 있지만 모처럼 1천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남아공은 166일째 봉쇄령 가운데 있으며 현재 2단계 록다운 하에서 경제 활동은 대부분 재개됐지만, 국제선 운항 등은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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