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상산전자高 농구부 박준용 감독…“침체의 늪 탈출로 경북 제일의 고교농구부 육성에 최선 다할 것”
경북 상주시 상산전자高 농구부 박준용 감독…“침체의 늪 탈출로 경북 제일의 고교농구부 육성에 최선 다할 것”
  • 최원만기자
    최원만기자
  • 승인 2020.09.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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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전자高 농구부 박준용감독

지난 1990년 추계전국남여중고농구연맹전 우승, 91년 협회장기 전국중고남녀중고농구대회 우승,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3위 등 전국 고교농구의 주축을 담당했던 경북 상주군 상산전자고등학교.

지난 과거의 영예가 무색할 만큼 상산전자고등학교 농구부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 오면서 고교농구부를 주도하는 명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다.

상산전자고등학교(교장·노광호)의 농구부는 박준용 감독이 부임한 뒤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 노광호 교장과 홍명선 교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1학년 선수들을 스카웃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경상북도 제일의 고교농구 메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산전자고등학교 박준용 감독을 만나 근황을 들어보았다.

▲상산전자고의 농구부 연혁과 현재 상황은?

1990년 추계전국남여중고농구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91년 협회장기전국 중고남녀중고농구대회 우승, 1993년 협회장기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3위, 97년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3위, TJB배 전국우수고교 초청농구대회 3위, 일본시마네현 초청 친선농구대회, 98년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준우승, 2001년 연맹회장기 8강(5위),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3위, 82회 전국체육대회 8강(5위), 2002년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준우승, 전국체육대회 3위, 2003년 남녀종별선수권대회 3위 등 전성기 시절에는 경상북도를 위시한 전국 고교농구의 메카로 자리메김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침체기가 있는 법, 우리 상산전자고도 그러한 아픔을 겪어 왔습니다. 자만과 부질없는 허영심으로 점철하다가 보니 어느새 지난날의 영광을 잃어버리면서 나락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거죠.

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라는 법만 있는 것이 아니듯 상산전자고는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부임하고 나서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학교의 명예와 한 명 한 명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신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결과, 선수 개개인들의 실력은 물론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이 같은 성과는 노광호 교장선생님과 홍명선 교감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상산전자고 출신의 프로선수들을 소개한다면?

-92년 15회로 졸업한 블랙 슬래머의 조성훈 선수, 94년 17회로 졸업한 오리온스의 박재일·이은호 선수, 96년 19회로 졸업한 SK 나이츠의 박종덕 선수, 99년 22회로 졸업한 KCC 이지스의 석명준 선수와 SBS 스타즈의 안철호 선수 등이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선수들입니다.

이후 침체기를 겪어 오면서 이렇다 소개할 만한 선수들이 없네요.

▲박 감독 농구인생에 대해 말해 달라.

경남 마산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나와 2000년 SK나이츠에 입단했습니다.

초·중·고에서 운동할 때는 제가 농구를 제일 잘하는 줄 알았는데 대학교를 가보니 득점만 할 줄 알았던 것 같네요.

프로에 가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남들 쉴 때 더 노력하고 죽기 살기로 연습에 매진한 결과 2000년도에 식스맨으로 뛰면서 3점 성공률 상도 받았고, SK에서 3년을 뛴 후 상무→오리온스→KT에서 1년을 더 한 뒤 양정고교 지도자로 부임하게 됐죠.

그 당시 좋은 선수들을 만나 36년 만에 우승을 하는 쾌거도 이뤄보는 등 매년 좋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었고, 5~6년을 서울에서 지내다 우연찮은 기회로 상산전자고에 부임하게 됐습니다.

▲부임 당시 학교 분위기는 어떠했나?

-처음에는 선수 보충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노광호 교장선생님과  홍명선 교감선생님, 이진환 부장님께서 운동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선수 한 명 한 명과 소통은 물론 학교 명예와 지역사회 분위기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옛 상산전자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 결과 이제는 상산전자고등학교를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선수 보충이 힘들었던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자부심과 농구부 침체기를 벗어났다고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선수들을 소개해 달라.

-우리 학교 농구부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에는 3학년 김정현 선수가 있는데요. 백넘버 3번의 포지션 G로 신장이 185Cm입니다.

파워도 좋고, 농구 센스가 뛰어난 선수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베스트를 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 때문에 시합을 못나갔지만 대학이랑 연습게임 할 때도 형들한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학년 백넘버 7번의 우효진 선수는 포지션 G로 신장이 175Cm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형들과 게임을 뛰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죠.

현재 대회가 없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어마어마한 실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백넘버 1번의 2학년 오준석 선수는 포지션 G로 신장이 178Cm며,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서 아직 부족한 면도 있지만 스피드와 수비는 뒤처지지 않습니다.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농구를 하면서 가드이지만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으며, 탄력이 좋아 점프슛을 자유자재로 쏠 수 있고,  스틸 나가는 것도 자신있어 합니다.

1학년 백넘버 15번의 이재민 선수는 포지션 C며, 신장이 198Cm로 비록 고등학교 와서 늦게 농구를 시작했지만 형들한테 뒤지지 않는 힘,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직 미숙하지만 체력을 더 기르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국내 프로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선수가 될 재목입니다.

백넘버 5번의 2학년 오원탁 선수는 포지션 G로 신장이 176Cm이며, 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있으며, 빠른 발과 수비가 장점입니다.

수비중심적지만 3점슛이 좋으며, 개인 보강을 조금만 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1학년 전기현 선수는 백넘버 11번으로 포지션 C며, 신장이 194Cm로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몸이 가볍고 잘 뛰어 속공에 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기동성과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2:2를 할 수 있습니다.

수비를 좀 더 열심히 연습하고, 미들슛을 보완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넘버 2번 포지션 G의 2학년 이상현 선수는 신장이 186Cm로 장점은 슛이 좋고, 비거리가 넓으며, 가드 치고는 신장이 높아 리바운드와 기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넘버 13번 포지션 G의 2학년 성민준 선수는 신장 181Cm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농구의 흐름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아는 친구입니다.

패스도 잘하고, 플레이에 대한 리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스피드가 느려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백넘버 10번, 포지션 G의 2학년 우어진 선수는 신장이 181Cm며, 농구를 일찍 시작해서 상황판단이 능하며, 슈팅을 좋아해 슛 타이밍이 빠르고 슛팅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스피드가 느리고 발이 느려 그 부분을 보완하면 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은?

- 일단 학교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우선 우리 학교 선수들이 져야 할 학교에 대한 자부심,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자부심 등 이런 것들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영달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할 때 보다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일단 학교측의 배려로 선수 영입에 대한 문제를 일단락 지은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 향상을 토대로 선수 개개인들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도 그걸 소화해 낼 제자가 없으면 말짱 도룩묵이 될 수 있으니 그 점을 명심해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통한 감독의 역할을 다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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