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14) 유통 경로의 개방에 따른 소비자 실익
권순철의 유통칼럼(14) 유통 경로의 개방에 따른 소비자 실익
  • 권순철
    권순철
  • 승인 2009.1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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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의 점포사업자(대리점주, 프랜차이즈점주)가 된다는 것은 마케팅의 정책적인 부분에서 회사의 판매조건을 가지기 위해 보증금 혹은 별도의 권리 비용이 들어가서 판권을 소유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그 권리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을 소유하게 되었고, 그 중간 유통마진 부분이 소비자에게는 불가침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판권의 소유권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게 되는데,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제품이 부족할 때는 판권이라는 비용이 올라가게 되나 지금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있다. 판권의 소유에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한발 더 나아가 유통마진의 일부를 소유하려고까지 한다.

유통의 변화 중심에는 현명한 소비자가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선택을 해서 자신에게 맞는 것만 골라서 소비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선택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쓰레기 정보 때문에 골탕을 먹기도 하는 시대가 바로 지금의 시대이다. 이제는 소비자도 정보가 있어야지만 제대로 된 상품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면에는 제품공급자가 자신의 제품을 팔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신문 광고를 보면 두드러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의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이미지 광고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 지면을 건강/웰빙 같은 상품들의 광고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의 신뢰도는 곧 매출이 되는 것이다. 마치 신문 기사 같고, 한편의 스토리 같다.

이처럼 소비자를 학습시켜 판매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는 한발 더 나아가 유통마진의 일부를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유통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돈 있는 중간상인의 입장에서 중간 유통마진이 공개되면 별로 편치 않을 것이다.

어떤 제도가 정착이 되면, 그 이면에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사람들에겐 틀림없이 반발이 나오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 지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중간 유통마진이 공개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유통마진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제품 마진이란 시대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그 개념은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원리는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인데 경제적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인터넷 시대에 정보는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나누어지고 있지만 그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만이 가져가는 것 또한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제품의 유통경로가 개방 되면서 소비자도 이제 더 이상 제품의 가격보다는 그 제품이 가지는 전반적인 가치에 대해, 이해관계에 대해 논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이런 이상적인 형태의 회사와 아이템에 대해 쉽게 접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현재의 직업이 충분한 소득을 만들어 주지 않거나, 더 많은 소득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의 표출일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이러한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1인 창조기업이라는 형태를 빌어 저소득자를 양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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