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거리가 노오란 은행잎으로
바람과 엉겨서 덮혀 있네
사람을 보지 못한 그 떨어진 잎들이
바람결에 춤을 추지만
겨울이 오는 그 찬 기운을
어디까지 이길 수가 있을 것인지
저 뒹구는 낙엽이 오늘을 지나 내일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뒹굴고 있을지
사람들이 밟지 말고
그 냥 보기만 해도
세월이 지나면 그 뒹구는 낙엽은
시간의 흐름과 사라지는 법
사람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
우리가 낙엽과 무엇이 다르리
시간이 지나고
다른 세대들이 오면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 없을 것인데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이 지구의 문명이 언제까지
이리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을지
저 낙엽처럼 다 없어질 사람들인 걸
2009.11.10일 박태우 詩人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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