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뒹구는 시간
낙엽이 뒹구는 시간
  • 박태우
    박태우
  • 승인 2009.11.1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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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거리가 노오란 은행잎으로

바람과 엉겨서 덮혀 있네

사람을 보지 못한 그 떨어진 잎들이

바람결에 춤을 추지만

겨울이 오는 그 찬 기운을

어디까지 이길 수가 있을 것인지

저 뒹구는 낙엽이 오늘을 지나 내일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뒹굴고 있을지

사람들이 밟지 말고

그 냥 보기만 해도

세월이 지나면 그 뒹구는 낙엽은

시간의 흐름과 사라지는 법

사람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

우리가 낙엽과 무엇이 다르리

시간이 지나고

다른 세대들이 오면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 없을 것인데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이 지구의 문명이 언제까지

이리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을지

저 낙엽처럼 다 없어질 사람들인 걸

2009.11.10일 박태우 詩人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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