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재난지원금의 맞춤형 지급...고통 더 큰 국민 먼저 지급해야"
이낙연 "재난지원금의 맞춤형 지급...고통 더 큰 국민 먼저 지급해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9.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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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해야...사각지대 없어야 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첫 국회 교섭단체연설…"여야정 정례 대화 다시 시작하자"
"당 소속 공직자 잘못 거듭 사과" "공수처, 법에 따라 가동돼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맞춤형 지급 방침에 대해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며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관점으로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고 있다"며 4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난을 헤쳐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며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하자"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 정강정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대전환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건강안전망, 사회안전망,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성 평등, 균형발전을 결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 생명안전기본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전국민고용보험 시행, 전일보육 책임체계 구축, 전국 도서관·박물관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집현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고,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감찰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력기관 개혁도 혁신의 중요한 과제"라며 개혁 입법 협력을 야당에 요청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며 "법에 따라 공수처가 설치되고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방역을 잘하면서도 경제 위축에 선방한 "모범국가"였다고 평가한 뒤 "그렇게 쌓은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또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라며 행복국가, 포용국가, 창업국가, 평화국가, 공헌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 동시에 코로나 이후를 미리부터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안으로는 함께 행복한 나라, 밖으로는 평화를 이루며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의 이날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감성적인 언어 사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 편의 수필과 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일차적으로는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이지만,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로서 국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을 위로하는 것으로 시작해 광화문 풍경의 글귀를 거론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간다"며 "우리는 소소한 일상이 엄청난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도 등장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과제를 설명하는 동시에 한발 나아가 국가 비전 청사진까지 제시한 점도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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