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복귀 안한다…의대생도 시험거부
전공의, 업무복귀 안한다…의대생도 시험거부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9.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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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의사 국가고시 거부 유지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던 전공의들이 7일에도 집단휴진을 이어간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업무 복귀를 의결했으나 현장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의과대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를 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와 여당, 정부의 '원점 재논의' 합의로 풀리는 듯했던 의료계 상황이 다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전공의와 학생들이 각자의 자리로 복귀한 뒤 1인 시위만 진행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의협과 여당, 정부가 만든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데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의사들의 법정 단체인 의협이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합의한 상황에서 더는 단체행동의 명분을 챙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영향을 끼쳤다.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반영된 사정도 고려됐다.

실제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내부 공지에서 "저희가 복귀 조건으로 외부로 공표한 것은 '철회 또는 원점 재논의의 명문화'"라며 "앞으로의 파업에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지 명분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협 비대위의 단체행동 잠정 중단 결정에 따라 7일 오전에 전공의들이 소속 병원에 복귀하는 안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협 비대위는 내부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일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대의원이 아닌 전체 전공의의 의견을 듣는 "전체 투표를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견이 분분해지자 결국 대전협 비대위는 왜 파업 유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업무 복귀 시점을 미뤘다.

박 위원장은 "내일(7일)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대생협회 "국가고시 응시 만장일치 거부…투쟁 지속"전국 의과대학생들은 의협과 여당, 정부의 '원점 재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의사 국가고시 거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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