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대유행할 경우 빚을 갚지 못하는 지급불능 등 경제주체의 채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6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가 또다시 대유행해 경제활동이 제약받으면 정부, 기업, 가계, 금융 부문에서 2차적인 지급불능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관은 기업의 경우 완화적 금융환경 아래서 급속히 커진 고위험 신용시장에서의 투자 손실 확대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당장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평가하지만, 다시 대유행이 심화하면 실업률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의 장기화로 가계채무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정부 및 공적 부문의 채무부담 증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소득 감소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저금리 환경 장기화로 인한 은행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금융중개 기능 저하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치료제·백신 개발의 진전 상황을 고려했을 때 1차 대유행 당시만큼 충격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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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