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신라 고분 "금동관.금동신발 등 장신구 한꺼번에 발굴"
1,500년 전 신라 고분 "금동관.금동신발 등 장신구 한꺼번에 발굴"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20.09.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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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신구 한 모습 그대로…고분 주인은 누구?
[출처=KBS화면 캡처]
[출처=KBS화면 캡처]

[박규진 기자]1,500년 전 신라 고분에서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다채로운 장신구들이 한꺼번에 발굴됐다.

더욱이 무덤의 주인이 치장했던 위치 그대로 장신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고고학 발굴 역사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발굴 조사가 한창인 경주 황남동 고분 현장에서 6세기 신라 시대에 제작된 금동관과 금귀걸이, 가슴걸이 장신구 등이 발굴되었다.

발굴현장에서는 또 은허리띠와 은팔찌, 은반지가, 맨 아래에선 금동 신발이 확인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신구들이 한꺼번에 출토된 건 황남대총 이후 45년 만이다.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라무덤 중에서는 굉장히 작은 소형분에 해당하는데 그럼에도 신라 최고위계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착장품들이 대부분 출토됐다."고 밝혔다.

큰고리귀걸이와 청동다리미 등이 출토된 점으로 미뤄 고분의 주인은 최상위층 귀족 여성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신구들이 고분 주인이 치장한 상태 그대로 발굴된 건 매우 드문 경우이다.

장신구의 위치로 보아 고분 주인의 키는 170cm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 교수는 "평소 사용한 물건들을 착장시켜 관에 넣어준 것 같은데 신라 장신구 착용 방식이랄까, 장례용품을 착용하는 방식 이런 것들을 앞으로 연구할 때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굴된 금동관은 현재까지 출토된 경주 지역 금동관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금동관 쪽에서 발견된 독특한 무늬의 판이 별개의 관모로 확인될 경우, 금동관과 관모를 동시에 착용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발굴 현장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상 처음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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