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전력부족' 이라크에 원전 건설 제안
프랑스 대통령, '전력부족' 이라크에 원전 건설 제안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9.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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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력난을 겪는 이라크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제안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 이날 만나 원자력 발전소가 이라크의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는 사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자력 발전소 수출국이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일 만큼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2003년 미국의 침공 뒤 이어진 내전으로 전력 기반시설이 파괴됐고, 정치권의 부패가 만연한 탓에 복구 작업이 더뎌 여전히 전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국경을 접한 이란에서 전력과 발전용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처지다. 냉방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엔 정전이 빈발해 매년 여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다.

알카드히미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원자력 발전소 사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아래 이뤄질 것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에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이라크에서도 197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의 협력으로 바그다드 남쪽 오시라크에 원자력 발전소(흑연감속로)가 건설되다 1981년 이스라엘이 이를 핵무기 개발로 의심하고 기습적으로 폭격해 파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일 레바논을 찾은 뒤 2일 하루 일정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5월 알카드히미 정부가 수립된 이후 이라크를 찾은 첫 서방 정상이다.

그는 알카드히미 총리, 바흐람 살레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라크가 최근 직면한 난관은 이란의 강력한 영향력 행사와 터키의 상습적 국경 침범 등 역내 긴장이 특히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다"라며 이라크의 주권 보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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