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부산 문현금융단지 코로나 예방 안간힘
'1호가 될 순 없어' 부산 문현금융단지 코로나 예방 안간힘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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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부산은행 등이 몰려 있는 부산 문현금융단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 모범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상주 근무 인력만 5천여 명에 달하고 하루 유동인구만 3만 명에 육박해 언제든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입주 기관마다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3일 부산 문현금융단지 입주기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입주 기관들은 대면보고 자제, 재택근무, 분산 근무 등 자체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본부 근무자 1천여 명 가운데 최근 117명을 기장군 연수원으로, IT본부 직원을 강서구 미음 IT센터로, 카드영업부 직원을 범일동 디지털 상담부 등으로 교차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시차 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낮췄다.

63층 건물에 4천여 명이 근무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기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재택근무와 함께 핵심 부서 직원 일부를 범일동 센터로 분산 배치하고 점심시간 시차제를 시행 중이다.

캠코는 지난 3월부터 부서별 인원 60% 이상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적용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

수도권과 광주 등 코로나19 확산지역에 근무하는 직원의 3분의 1과 임산부, 중증질환자 등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대면 보고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역외 출장도 못 하도록 했다.

주택금융공사도 대면보고를 대부분 없앴으며, 수도권 지사 등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문현금융단지에 별도 사옥을 둔 기술보증기금도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 밀집도를 낮췄다.

수도권 영업점 근무자는 3개 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데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원격근무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방역 대책 덕에 부산 문현금융단지에서는 지금까지 접촉자는 일부 있었지만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BIFC 입주기관 관계자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오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탑승자 간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오면 입주기관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1호가 될 수는 없다'는 인식 속에서 대부분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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