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슈] 차명진 전 의원, 코로나사태 관련 장문의 글 게재 (전문 공개)
[페이스북 이슈] 차명진 전 의원, 코로나사태 관련 장문의 글 게재 (전문 공개)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8.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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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확진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기 전에 페이스북에 현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장문의 글을 남겨 화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과 이를 처리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이 글은, 실제 코로나 양성확진자로서 격리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사실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30일 ​​​​​​오전 12시경 차명진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퇴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에 침묵하며 긴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뉴스를 보니 도저히 못본 체 할 수가 없습니다.

이재명은 마치 헤롯 총독이 새로 태어난 아기를 죽이기 위해 나선 것처럼 경기도 전역의 8.15집회 참가자를 잡기 위해 가가호호 협박하고 있습니다.경기도 지사 이재명이 아니라 경기도 인민위원장 완장의 탄생입니다.

서울의 어느 상가건물에서는 무슨 문둥병 환자 쫓아내듯 현관문 앞에 8.15집회 참가자 출입금지 방을 큼지막하게 붙여놨습니다. 나찌의 유대인 추출작전이 1세기가 지나 재현되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로서 그냥 당하고 있을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 마땅한지 시시비비를 가려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그래서 그동안의 코로나 뉴스를 추적해 봤습니다.

질병본부는 그동안 "광화문 집회자 중 누구 누구가 코로나에 감염이 됐다." 식으로 발표해 왔습니다.그 중 단 한 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면 구체적 감염 경로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감염된 몸을 이끌고 광화문 집회에 갔거나 이동 중에 그런 사람한테서 감염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질본의 발표만 보면 코로나 2차 확산의 진원지가 광화문 집회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제 경우만 보더라도 감염경로가 애매합니다.저는 8월 15일 집회에 참석하고 딱 2일 반만인 18일 오전에 검사를 받았습니다. 근데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관도 14일의 제 행적을 집중적으로 추적했습니다.

물론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일일이 다 조사하냐?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본은 그 고충을 분명히 밝혔어야죠. 광화문 집회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집회현장인지 아니면 또다른 어느 곳인지 분명치 않다, 밝히기 힘들다, 라고 말입니다.

질본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자들이 질본의 애매한 발표를 자기 식으로 왜곡해석하도록 방치했습니다.

문재인이 대담하게도 "사랑제일교회→광화문광장→2차 코로나 확산"이라는 검증되지도 않은 엉터리 산식을 유포했습니다.대통령이 발표하니 국민 다수가 광화문 집회를 코로나 2차 확산의 주범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는 졸지에 21세기 페스트의 슈퍼전파자가 되었습니다.

세월호 때가 떠오릅니다. 해경에서 당시 구조일지를 허위로 조작 보고했습니다. 정치적 음모집단은 이를 악용해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려 대통령을 마녀사냥하게 하고 탄핵에 이르게 했습니다.

저는 퇴원을 하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겁니다. 질본은 왜 광화문집회 감염자의 구체적 감염경로를 밝히지 않았는지, 왜 문재인에게 광화문을 2차 확산 발원지로 지목할 빌미를 제공했는지 조사할 겁니다.

질본은 지금이라도 양심선언해야 합니다. "광화문 집회는 광화문코로나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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