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 만한 파도에 방파제 300m 사라져…신안 가거도항 또 피해
산더미 만한 파도에 방파제 300m 사라져…신안 가거도항 또 피해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8.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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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을 동반한 역대급 태풍이 지나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가 또 힘없이 무너졌다.

27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8호 태풍 '바비' 직접 영향권에 든 가거도는 강풍에 20m가 넘는 산더미만 한 파도가 방파제 등을 덮쳤다.

군은 공사 중인 방파제 480m 가운데 300m가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방파제 밑에 채워진 사석 등 골재는 바다로 유실되고 기포 시멘트 등이 이탈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고 군은 전했다.

특히 높이 30m에 육박한 30억원짜리 대형 구조물 케이슨(16번) 밑 골재가 빠지면서 옆으로 이탈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방파제가 부서지고 항 내로 골재 등이 유입됐지만 여객선 통항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목포해수청은 태풍이 완전히 물러나면 가거도항 방파제 시행사와 피해 규모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거도항은 지난해 9월 내습한 태풍 '링링' 때도 계단식 옹벽 50여m가 유실되고 케이슨 1개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인구 470여명의 가거도는 우리나라 맨 서쪽 섬으로 '가히 사람이 살 수 있다'해서 가거도(可居島)로 이름이 붙여졌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흑산도, 홍도를 거쳐 4시간이 걸린다.

1979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총 1천371억의 공사비로 기본시설이 완공됐던 가거도항은 2011년 태풍 '무이파' 피해로 2013년 3월 태풍피해 복구공사를 시작했다.

그 후 2019년 '링링' 까지 총 8번의 태풍내습이 있었고 그때마다 피해가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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