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산불에도 살아남은 수령 2천년 캘리포니아 삼나무 숲
미 대형 산불에도 살아남은 수령 2천년 캘리포니아 삼나무 숲
  • Seo Hae
    Seo Hae
  • 승인 2020.08.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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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높이 '숲의 어머니' 삼나무도 보존…두꺼운 껍질로 화마 이겨내

폭염 진정 등 기상조건 나아지며 산불 진화 작업도 조금씩 진척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수령 2천년의 고대 삼나무 숲이 화마에서 살아남았다.

산불이 덮친 캘리포니아주 '빅 베이슨 레드우드(삼나무)' 주립공원의 삼나무들이 불길을 이겨내고 생존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1902년 문을 연 빅 베이슨 레드우드 숲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으로, 최고 수령 2천년에 달하는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곳이다.

빅 베이슨 공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72㎞ 떨어져 있으며, 지난 20일 실리콘밸리 남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치면서 삼나무 숲도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주립공원을 현장 취재한 결과, 고대의 삼나무들이 불에 타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숲의 어머니'로 불리는 100m 높이의 삼나무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나무 보존 환경단체 '셈퍼비런스 펀드'는 삼나무 숲이 불타 없어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기우였다면서 "삼나무의 생존은 안도를 가져다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삼나무들은 수액이 없는 단단하고 두꺼운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웬만한 불길도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셈퍼비런스 펀드는 "삼나무들은 이번 산불보다 더 심한 화재를 몇차례 겪은 적이 있다"며 "하지만 숲은 사라지지 않았고 다시 자라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관리 당국은 조만간 산불 현장의 삼나무 보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삼나무가 이렇게까지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나무의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시작한 캘리포니아 북·중부 지역 산불은 현재까지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9배에 달하는 140만에이커(약5천666㎢)의 산림을 태웠다.

확인된 사망자는 7명이고, 1천500채의 가옥과 건물이 불에 탔다.

다만, 기상 조건이 호전되면서 규모가 큰 몇 개의 산불은 조금씩 불길이 잡히고 있다.

AP통신은 폭염의 날씨가 다소 진정되면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해양에서 유입된 차갑고 습한 대기가 산불 진화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역대 두 번째 산불로 기록된 'SCU 번개 복합 파이어'의 진화율은 25%를 기록했고, 샌타클래라·샌와킨·알라메다 카운티에 내려진 대피령은 일단 해제됐다.

 또한 역대 세 번째 규모의 산불인 'LNU 번개 복합 파이어' 현장에는 불도저 24대와 소방관 1천700여명이 투입되면서 진화율이 33%로 올라갔다고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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