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도 세계 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자형 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WTO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상품 교역 지수는 84.5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품 교역 지수는 세계 상품 무역의 동향을 나타내는 수치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교역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 2017년 100을 넘어섰지만 2018년 말부터 성장세가 둔화했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인 지난해 3분기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지수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WTO는 "세계 무역은 올해 2분기 역사적인 하락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에는 부분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1년 강력한 V자형 반등에 대한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무역 정책은 물론, 의료 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L자형 전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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