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 350대 기업 CEO 평균 250억원 벌어…근로자의 320배
작년 미 350대 기업 CEO 평균 250억원 벌어…근로자의 320배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8.19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35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실질적인 수입은 평균 2천130만달러(약 251억7천만원)로 비관리직 일반 근로자의 320배에 달했다고 미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EPI는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이들 기업 CEO가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받은 보상액이 전년보다 약 1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CEO의 실질적인 수입은 동종 업종 비관리직 일반 근로자의 320배로, 2018년의 293배보다 일반 근로자와 격차가 더 커졌다.

CEO의 수입 수준은 지난 1989년에만 해도 근로자의 61배였다.

E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이 임금삭감과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CEO 수입은 올해도 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PI는 CEO의 연간 수입에서 연봉과 현금 보너스보다 스톡옵션 등 주식 비중이 훨씬 크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CEO 연봉삭감액보다 주가 상승분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8년에서 2019년 사이 CEO 보상은 1천167%(인플레이션 조정 기준)나 급증했으며 CEO 보상의 75%는 스톡옵션 등 주식 형태라고 EPI는 부연했다.

반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 자료 기준 노동자 수입은 지난 40년간 1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EPI는 지난 두차례의 경기침체 때에는 CEO 수입도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CEO만 수입이 늘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PI는 이번 보고서부터 CEO의 연간 수입을 권리부여 일자 기준이 아니라 실현된 보상 기준으로 집계했다며 새 방식이 과세소득을 더 잘 반영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권리부여 일자 기준 CEO 평균 수입은 8.6% 증가한 1천450만달러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