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 주시 속 지표 부진 혼조 출발
뉴욕증시, 미·중 갈등 주시 속 지표 부진 혼조 출발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8.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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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1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91포인트(0.36%) 하락한 27,829.1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3포인트(0.23%) 오른 3,380.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46포인트(0.70%) 상승한 11,096.7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문제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한 엇갈린 소식들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혼재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 3자 거래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제재 대상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이 최근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회의 연기가 나쁜 일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틱톡과 위챗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는 등 양국 관계의 긴장은 팽팽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0에 대폭 못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지속하고 있다.

부양책에 협상 진전 없이 의회가 휴회에 돌입한 가운데, 대선 우편투표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백악관이 충돌하는 등 갈등이 더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면서 우편투표도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뒤섞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린지 그라함 테일러 수석 금리 전략가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기 침체의 바닥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경제의 회복이 빠른 V자형이 아니라 느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3% 오른 42.40달러에, 브렌트유는 0.63% 상승한 45.08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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