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치워버렸나…'의소제각 편액' 서울시 문화재 지정
일제가 치워버렸나…'의소제각 편액' 서울시 문화재 지정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0.08.14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 / 서울시 제공

'지금 의소묘(懿昭墓)의 원당(願堂)인 봉원사(奉元寺)의 위전(位田)을 본 고을에 망정(望定)하였다고 합니다'(영조실록 31년 11월20일)

영조의 장손 의소세손(懿昭世孫·1750∼1752)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조선시대 건축물과 현판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봉원사 칠성각'과 이곳에서 발견된 '의소제각 편액'을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편액에 새겨진 '의소제각'(懿昭祭閣)은 영조의 손자이자 사도세자의 큰아들인 의소세손의 명복을 축원하기 위해 세워진 전각을 뜻한다. 시는 2011년 봉원사 칠성각의 불단을 수리하다가 발견한 이 현판을 분석해 새겨진 글자를 확인했다.

영조실록 기록 등으로 미뤄 보면 서대문 바깥에 만들어진 의소묘, 경복궁 서편 창의궁 자리의 사당과 별개로 봉원사에 의소제각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봉원사 칠성각은 1864년 의소제각을 고쳐 지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칠성각 상량기록에는 '기존의 신당이 퇴락하여 새로이 중건하고 칠성각이라 편액하였는데…'라고 적혀있다.'

봉원사 칠성각은 조선왕실이 망자의 명복을 빌려고 설치했다는 원당(願堂) 건축물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사례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의소제각 편액을 일제가 일부러 훼손하고 숨겼을 것으로 봤다. 시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많은 사찰의 조선왕실 원당이 폐쇄됐고 관련 편액들이 모두 훼철(헐어서 치워버림)됐다"며 "의소제각 편액 또한 그러한 시대적 상황과 궤를 같이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최기식 변호사 (前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차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