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휘장에서 '중국'이라는 글자가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최근 주중 미국 대사관이 웨이신(微信·위챗), 트위터 등의 공식 계정에서 사용하는 대사관 로고 디자인에서 "북경, 차이나" 에서 "차이나"라는 문구가 빠졌다.
기존 미 대사관 로고는 갈색 흰머리수리가 왼발에 화살, 오른발에는 올리브 가지를 쥐고 있는 미국 국가 휘장에 테두리를 두르고, 위쪽에는 '미국 주화(駐華) 대사관', 아래쪽에는 '베이징 중국'(北京 中國)이라는 글자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 10일 부터 갑자기 '베이징 중국'에서 중국이 빠지고 '베이징'(北京)이라는 글자만 남은 것이었다.
미국은 지난 10일 미국의 대만 단교 후 최고위급 인사인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중 미국 대사관의 로고에서 '중국'이라는 글자가 빠진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라는 의미를 희석하고 대만을 인정하기 위해 일부러 '베이징 중국'이라는 글자에서 '중국'을 삭제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중국의 현 공산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잇달아서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를 꾀한 것은 "중국에 한 방 먹이는 조치"라고 중국 누리꾼들은 분개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이번 변경은 미국 국무원의 전 세계 대사관 브랜드 변경 계획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한편 주한 미국 대사관의 트위터 계정에 있는 로고가 아직 'SEOUL KOREA'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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