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라이 일보 '지미 라이'..."홍콩인 실망시키지 말고 계속하자"
빈과라이 일보 '지미 라이'..."홍콩인 실망시키지 말고 계속하자"
  • 고준 기자
    고준 기자
  • 승인 2020.08.13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서 미디어 업체 운영 어려워질 듯…그래도 이 길 갈 것"

[파이낸스투데이=고준 기자]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신문 운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13일 밝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는 전날 빈과일보 사옥에서 직원들과 만나 신문 운영에 대해 "계속하자. 우리는 홍콩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지난 10일 홍콩보안법상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12일 새벽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한편, 경찰은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임원들도 체포했다.

그리고 지미 라이 체포 다음 날인 11일 일반적으로 7만부를 발행하던 빈과일보는 50만부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의 창업주이기도 한 지미 라이는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내가 해온 일을 계속했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에서 미디어 업체를 운영하기는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운이 좋다. 나는 중국 본토로 송환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홍콩 국가안보처(홍콩국가안보수호공서)는 설립 후 첫 번째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과 홍콩 법률을 위반하는 사람은 누구든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미 라이 체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