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선택"
美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선택"
  • 고준 기자
    고준 기자
  • 승인 2020.08.1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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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고준 기자]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메이저 정당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흑인'이라는 카테고리를 뗀다면 여성으로서는 세번째 부통령 후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해리스 의원에 앞서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인물은 1984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있다.

이들은 모두 정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스타'로 급부상했지만 실제 대선에서 승리해 여성 부통령 자리에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은 해리스 의원이 내주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을 수락하면 미 역사상 세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서 그가 이전의 기록들을 깨고 실제 여성 부통령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우선 페라로 전 의원은 1984년 대선에서 월터 먼데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뉴욕의 3선 하원의원이었던 페라로 전 의원은 당초 널리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당시 대선에서 불리했던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한 깜짝 카드로 발탁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특히 첫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화제성으로 인해 대선 캠페인 당시 먼데일 후보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조지 부시 부통령에게 참패, 첫 여성 부통령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1992년과 1998년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잇따라 떨어졌고 1998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하다 2011년 3월 26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페일린 전 주지사는 당시 44세의 젊은 나이에, 그것도 당시 중앙정계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상태에서 부통령 후보로 발탁돼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28세이던 1992년 알래스카 와실라 지역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9년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알래스카 일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 알래스카 주지사직에 도전해 공화당의 현직 주지사이자 22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 프랭크 머코우스키를 제치고 당의 후보 지명을 따낸 데 이어 그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유력 후보를 꺾고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최연소 주지사가 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화려한 외모와 거침없는 언변으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며 공화당의 개혁 아이콘으로 부상하는듯했으나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한 뒤에는 오히려 그런 이미지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공화당 내 강경보수 세력인 '티파티'(Tea Party)의 대모이자 트럼프 열혈 지지자인 그는 막말과 가족과의 불화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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