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데이터 AI가 채용면접관 대행…'취준생 부담 가중'
바이오데이터 AI가 채용면접관 대행…'취준생 부담 가중'
  • 전준영 기자
    전준영 기자
  • 승인 2020.08.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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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채용방식과 더불어 증가 추세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의 채용방식을 급격히 바꾸어 감에 따라 취업준비생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채용절차에 비대면 언택트 방식이 도입되고 그동안 보조적으로 활용해왔던 AI 기술을 활용한 면접과 서류전형이 늘어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이제 AI수험 서적도 공부해야하는 실정이다.

AI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가 앉아 얼굴을 보며 질의응답을 하는게 아니라 지원자가 웹 카메라 앞에서 AI 질문에 답을 하고 이를 AI가 지원자의 표정과 태도까지 고려하여 평가하는 것.

일본의 소프트뱅크에서는 수년 전부터 AI 채용 면접을 진행해 왔고, 미국의 몇몇 IT 공룡 기업들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다스IT의 AI 면접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이다스IT의 AI 면접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장단점 등에 대한 질의응답 후 온라인 인적성검사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유니클로, 일동제약, 한미약품,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이 AI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명 채용 포털이나 취업 교육 전문업체에서 지원자의 AI 면접 연습을 돕는 모의 AI 면접을 출시하기도 했다.

AI는 서류전형에서도 활용된다. AI는 다른 글을 베껴 쓴 자기소개서를 걸러낸다. 똑같은 단어가 겹친 문장의 경우 온라인이나 SNS에 올라와 있는 각종 자기소개서 또는 연구 논문, 지원자가 졸업한 학교 선배들의 자기소개서와 비교 분석해 표절도를 퍼센트로 산출해준다. 논문표절심사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국내에서는 2018년 SKC&C가 '에이브릴'을 출시하면서 입사지원서 평가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만 건의 빅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킨 '바이오데이터'라는 솔루션이 출시되어 언택트 채용 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비에스씨 컨설턴트에 따르면 "서류전형에 바이오데이터를 활용하면 인지역량과 각종 핵심역량을 인적성검사에 준하는 정도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며 "SK그룹,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샘표식품 등에 많은 대기업군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AI를 활용할 때는 AI가 잘 할 수 있는 작업과 그렇지 않은 작업을 잘 구분해야 하며, 특히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하는 경우 '좋은' 데이터를 잘 학습시켰는지, AI가 작업을 정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맹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탈락한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수년간 준비해 온 노력이 AI에 의해 좌절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않다는 것이다.

대기업 인사전문가 A씨는 "AI 평가 자료는 참고자료로 제공될 뿐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도입 초기인 만큼 AI가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업 입장에서는 탈락한 지원자들의 거부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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