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패션·뷰티업계, 마스크·손소독제로 전화위복
'코로나 타격' 패션·뷰티업계, 마스크·손소독제로 전화위복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8.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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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제품인 의류와 화장품 매출에서 타격을 받은 패션·뷰티업계가 코로나19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속옷회사인 쌍방울은 올해 본업인 속옷보다 부업인 마스크 생산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쌍방울은 최근 몇 년간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속옷 시장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마스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7월부터 국내와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을 시작했다.'

쌍방울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6월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스크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회사는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허가를 받으면 익산 마스크 1·2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쌍방울은 올해 말까지 마스크 생산 기계를 50여대로 증설해 연간 KF94 마스크 3억2천400만장, 덴탈 마스크 8천64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쌍방울은 최근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쌍방울 총매출액의 73%에 달한다.

쌍방울 관계자는 "모든 패션업계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속옷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스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서 "본업인 속옷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화장품 생산업체들도 비(非)주력제품인 손 소독제로 매출 손실분을 메꾸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배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일부 라인에서 손 소독제를 소량 생산했던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률을 30배까지 끌어올렸고, 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공장에서도 손 소독제 생산을 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도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패션·뷰티업계에서 비(非)주력 제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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