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20대, 카드 리볼빙 잔액 3년간 87% 늘었다"
장혜영 "20대, 카드 리볼빙 잔액 3년간 87% 늘었다"
  •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
  • 승인 2020.08.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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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같은기간 약 1,066억 원에서 1,244억 원으로 16.6% 늘어
정의당 장혜영 의원[자료사진]
정의당 장혜영 의원[자료사진]

- '19년 8월 이후 20대 리볼빙 잔액, 60대 이상 고령층 추월해
- 신용카드 수·이용실적 증가 보다 리볼빙 증가 폭 커, 단순 이용 증가 때문으로 보기 어려워  
- "실업 등 경제위기로 청년 층 소득여력 제한, 리볼빙 수수료 20% 넘어 부담"

[정성남 기자]정의당 장혜영(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새(17.5월~20.5월) 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 잔액이 87.02%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편, 30대 역시 같은기간 리볼빙 잔액이 16.6%늘어 올해 5월 말 기준 1,244억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경기여건이 악화되고, 청년실업이 심화 되면서 20·30대의 소득여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리볼빙은 수수료가 최대 20%를 넘어 가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소득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 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 잔액 현황에 따르면, 리볼빙의 전체 이월잔액은 '17.5월말 3,620억원에서 '20.5월말 4,265억원으로 17.8% 늘어났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의 잔액 증가폭이 87%로 가장 컸다. 같은기간 20대의 리볼빙 잔액 규모는 178억원에서 332억원으로 늘었는데, 지난해 8월 부터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리볼빙 잔액 규모를 넘어섰다. 더불어, 30대의 리볼빙 잔액도 같은기간 16.6% 늘어났는데, 잔액 규모는 올해 5월 말 1,244억원에 달해 40대(1,49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출처=장혜영 의원실]
[출처=장혜영 의원실]

신용카드 리볼빙은 카드 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을 전액 납부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수수료가 최대 20%를 넘어 자칫 가계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수와 이용실적은 17년에 비해 10%가량 늘어났다. 리볼빙 잔액의 증가율이 이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신용카드 이용이 늘었다는 것 만으로 리볼빙 잔액이 늘어났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나라의 경기여건이 좋지 못했고, 지난해 청년 실업률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 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까지의 카드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잔액이 많은데다 매년 연초에는 잔액이 다소 줄었다가 연말로 갈 수록 잔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보이는 만큼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정이 더욱 좋지 못한 만큼, 한계에 있는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별도의 소득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장혜영 의원실]
[출처=장혜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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