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개발 OLED 기술 빼돌린 삼성 연구원들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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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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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3년간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 제조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체에 넘긴 이 회사 소속 연구원 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A(46)씨와 책임연구원 B(37)씨,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C사의 이사 D(42)씨 등 3명을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C사 대표와 C사 자회사의 대표, 그리고 두 회사 법인을 불구속기소 하고, 중국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E사에 근무 중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1명을 기소 중지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제조용 OCR 잉크젯 라미 설비의 공정 스펙을 C사에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OCR 잉크젯 라미 설비는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커버글라스(유리 덮개)를 정교하게 접착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간 100억원 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C사의 차명지분을 취득해 동업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이 기술을 유출했으며, 최종적으로 중국의 E사로 해당 기술을 넘기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사는 넘겨받은 자료를 이용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마침 검찰의 수사가 시작돼 해당 설비를 E사로 넘기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현직 연구원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가 공모한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A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4월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수사 정보를 받아 첨단산업 보호 중점청인 수원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월 A씨 등의 집과 사무실, C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달에는 관련자 중 혐의가 중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C사 측은 직원들에게 설계도면 등이 담긴 노트북과 구조도가 그려진 수첩 등을 은닉하도록 지시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개시 후 재빠르게 압수수색에 들어가 A씨 등이 빼돌린 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 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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