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DSP(디지털신호처리) 칩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폰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6일(현지시간) 제기됐다고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보안 업체인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DSP칩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한 결과 400여개의 취약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취약성 때문에 해커가 휴대폰을 상시 염탐할 수 있고 아예 휴대폰 작동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포인트는 세부적인 문제점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위험을 완화할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주의 환기를 위해 블로그에 이 글을 올렸다며 이미 퀄컴과 휴대폰 회사에는 해당 문제점을 통고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사이버 연구소장인 야니브 발마스는 "수억대의 휴대폰이 이 보안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말했다.
DSP 칩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퀄컴은 DSP칩을 비롯한 다양한 칩을 구글, 삼성, LG, 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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