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990명 농성 8개월 만에 자회사 편입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990명 농성 8개월 만에 자회사 편입
  • 서해
    서해
  • 승인 2020.08.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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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8개월간 농성을 벌여온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부산교통공사 자회사로 편입된다.

부산교통공사는 6일 열린 제15차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회의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 990명 등을 포함한 용역근로자 고용 전환에 대한 의결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청소노동자 990명은 이번 의결에 따라 공사가 설립하는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체계가 전환된다.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8개월 넘게 농성을 벌여왔다.

부산시의회는 청소노동자 측과 공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2일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은기 부산교통공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용역근로자 고용 전환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중재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청소노동자 자회사 편입 외에도 차량 기지 구내 입환 업무 31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일반경비 등 7개 분야 120여 명은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 전환, 민간 전문 분야인 승강설비 유지보수 등 3개 분야는 현 용역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공사는 고용 전환자의 정년, 고용보장, 임금·기타 처우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근로자 대표 위원들이 추천한 2인이 포함된 고용 전환 추진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8년 1월부터 진행된 부산교통공사 용역근로자 전환은 2년 7개월여 만에 끝나게 됐다.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의회,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도움과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대화로 바람직한 결과가 도출됐다"며 "자회사 설립 등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측은 "직접 고용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사측이 모범적인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태스크포스에서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 등의 논의가 이뤄지리라 본다"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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