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시계수리의 명장을 만나다.
황학동 시계수리의 명장을 만나다.
  • 정무영 기자
    정무영 기자
  • 승인 2009.11.07 15: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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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중앙시장)의 명장 시석사(時錫舍) 신중훈(辛重勳)사장님 인터뷰

40여 년을 한 곳에서 시계수리를 해오신 시계의 대가와 그의 손때 묻은 가게(시석사-時錫舍, 02-2233-9837)를 방문했다.

2평 남짓한 신당동 중앙시장 골목을 40여 년간 묵묵히 지켜오신 신중훈(辛重勳)사장님을 뵈었을 때, 75세라는 나이는 시계수리의 달인이라는 명칭에 세월을 거꾸로 돌려 놓은 것 같다.

기자가 수리를 의뢰한 오리엔트 시계를 보시자 마자 대뜸 던지신 한마디 “이놈 80년은 족히 된 것일세……” 하시며 요즘은 젊은 이들도 이런 명품(오래된 시계)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다고 말씀을 하신다.

세이코를 차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분들이 오리엔트를 선호 했었다는 예전의 추억을 잠시 떠올리시며 곧 바로 수리에 들어가신 사장님. 수리에 몰입하신 그 순간순간은 일의 전문성을 뛰어넘어 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옛날 시계 수리의 기술을 배우시기 위해 굿은 일을 도맡아 하시며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쫓아 다니셨단다. 지금도 많은 단골고객들이 변함없이 시석사를 찾아 주시기에 건강이 다 할 때까지 이곳을 굳건히 지키시겠다는 사장님. 나지막이 가게의 3면을 두루 장식한 옛날 괘종 시계들을 가리키시며 100여 년을 뛰어넘은 것들이 많다고 자랑스레 말씀을 흘리신다.

오래된 시계부터 로렉스 등등의 고가 시계까지 수리를 자부 하시는 사장님의 말씀과 여유로운 웃음에서 명장의 자부심이 묻어 나왔다. 100여년된 시계와 요즘 글로벌 대량 생산으로 몇 천원이면 누구나 쉽게 구입하여 차고 다니는 시계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어떻게 표현할까?

이러한 시계수리의 대가가 계시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도 초월할 수 있는 명품들이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대접받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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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2013-09-01 12:31:00 (14.138.***.***)
찾아가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 줬으면 좋겠네요.
옛날 괘종시계를 꼭 고치고 싶었는데,좋은 소식이군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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