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물폭탄' 강원 밤사이 주민대피령…"하천 둑 터질라" 긴장
300㎜ '물폭탄' 강원 밤사이 주민대피령…"하천 둑 터질라" 긴장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8.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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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강원은 3일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로 철원과 화천 등지 40여 명의 주민이 밤사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까지 집계된 집중호우 피해는 횡성과 화천 주택 각 1채 반파와 침수 등으로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내 소방당국에는 침수 47건, 토사 유출 17건, 나무 쓰러짐과 기타 59건 등 123건의 폭우 피해가 신고됐다.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1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밤사이 시간당 50∼8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우려로 철원과 화천에서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일부 도로와 철도는 침수되거나 토사 유출로 통제된 상태다.

영동선 동해∼영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의 철도 운행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인근 56번 국도에 15t가량의 토사가 흘러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60번 지방도로가 침수됐고, 철원군 동송읍 메뚜기교와 백마교는 범람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원군 명성로의 한 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30m가량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고립객 구조도 잇따랐다.

전날 정선 덕우리 계곡과 영월 김삿갓면의 한 야영장 등지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야영객 등 180여 명이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팔당댐에 이어 춘천댐과 의암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위조절에 나섰다.

만수위 193m의 소양강댐은 현재 184.61m까지 차올랐으나 저수율 67.97%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비상단계는 준비에서 1∼3단계까지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준비단계는 재난이 예상될 때, 1단계는 호우주의보 발효 때, 2·3단계는 호우·태풍경보 발효 때 발령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시는 인력과 운영 부서를 늘려 재난 대응을 강화한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341㎜, 철원 외촌 334㎜, 철원 양지 331.5㎜, 영월 239.1㎜, 양구 방산 198.5㎜, 북춘천 176.2㎜, 양구 방산 198.5㎜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4일까지 영서는 10∼200㎜ 많은 곳 300㎜ 이상, 영동은 30∼80㎜ 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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