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기자]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거란 예상을 깨고, 올해 2분기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올해 올해 2·4분기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많은 규모로, 코로나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예상대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작년 수준을 뛰어넘었고, 모바일과 생활가전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분야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2천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 속에 시장 불확실성은 커지면서, 3분기 실적은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비는 9조 8000억 원이, 상반기 누계로는 17조 1000억 원이 집행돼 작년 상반기보다 6조 4000억 원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인데,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하는 것이다.
다만 낸드(NAND)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감소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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