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첫 코로나19 선원 확진자 발생에 방역 비상
인천항 첫 코로나19 선원 확진자 발생에 방역 비상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0.07.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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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선 월평균 600여척 입항…승선 검역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선원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6천800t급)에서 60대 러시아인 선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배에 동승한 나머지 선원 19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배 안에 14일간 격리 조치됐다.

항만·방역 당국은 최근 부산항에서 발생한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인천항에 대한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한 상태다.

선원과 항만 근로자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박 입항시 방호복을 착용한 도선사를 승선시키고 배 안에서 선원들에 대한 검역 절차를 마친 뒤에도 항만 당국이 현장 안전성을 판단해 하역작업을 최종 허용하도록 했다.

선박이 출항·기항한 국가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57개국을 승선 검역 대상으로 정했다.

또 상륙 허가 없이 무단으로 배에서 내리는 선원이 없도록 인천항보안공사 기동순찰대를 24시간 배치해 항만보안구역 순찰을 강화했다.

이번에 인천항 첫 선원 확진자가 발견된 러시아 화물선의 경우 이처럼 강화된 방역 절차를 적용해 배 안에서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선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한 사례다.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한 해당 화물선의 선원 20명은 모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앞으로 러시아에서 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선원들은 방역 강화 대상 6개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했다.

현재 방역 강화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파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필리핀·우즈베키스탄이다.

인천항에는 올해 상반기 총 3천777척의 외항선이 입항해 월평균 600척이 넘는 선박이 외국과 인천을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천∼중국 정기 카페리 여객 운송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방역 당국과 협력해 국가별로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예의주시해 승선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하역 현장에서 방역 수칙 준수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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