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에 '시끌'...형평성 문제 불거져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에 '시끌'...형평성 문제 불거져
  • 김선예 기자
    김선예 기자
  • 승인 2020.07.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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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예 기자]코로나로 개점 휴업 상태가 된 면세점들이 잇따라 영업을 포기하려 하자, 인천공항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매출과 비례하는 임대료 조건으로 사업자들을 어렵게 붙잡았지만 뜻밖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된 면세점 영업은 오는 9월 인천공항 1터미널 10개 면세점 구역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현대백화점과 엔타스 두 곳만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다급해진 인천공항 측은 신라와 롯데 면세점을 설득해 최장 6개월간 현 사업장에서 영업을 계속하며 1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임시 조치를 취했다.

또 임대료도 정액제가 아니고 매출과 연동된 요율제로 확정해 급한 불을 껐으나 생각지도 않았던 파열음이 났다.

신세계 면세점이 형평성을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2018년 사드 사태로 롯데면세점이 포기한 DF1과 DF5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 면세점은 2023년까지 임대료 정액제로 계약이 돼 있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라가 9월 이후 매출 연동 요율제로 대폭 삭감된 임대료를 내는데 비해 신세계는 월 310억 원에 달하는 정액 임대료를 그대로 내야 할 상황인 것.

이와 관련해 안주연 신세계 면세점 부장은 "신세계 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임대료에 대해서 타사와 균형 있게 형평성을 맞춰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에만 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신세계로서는 정액제 임대료가 부담스러워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예전과 같은 성장 산업으로서의 면세점 사업은 더 이상 없다며 새로운 임대료 계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세계면세점이 곧 인천공항 측에 별도의 임대료 인하 협상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 수요가 감소해 위기에 몰린 인천공사 측이 쉽게 양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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