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제 기자]부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어제 밤 10시에는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높이 3.5m의 지하차도에 갑작스럽게 물이 2.5미터 높이까지 불어나면서 SUV차량 등이 갇혔다.
이날 폭우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24일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 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해당 지하차도는 길이 175m로 비가 내린 뒤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해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터널 안에서 모두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숨졌다.
침수된 차 안에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일부 구조자도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밤 10시 15분쯤에는 부산 해운대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3명이 빗물에 휩쓸렸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10시 반에는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 지하가 침수되면서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9시 반에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옹벽이 붕괴하면서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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