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도 끝이 없는 멧돼지"…완주군 포획량 작년보다 4배 '껑충'
"잡아도 끝이 없는 멧돼지"…완주군 포획량 작년보다 4배 '껑충'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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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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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습니다."
전북 완주군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원들은 옥수수 등 농작물 수확철을 맞은 요즘 멧돼지의 잦은 출몰에 쉴 새가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를 잡고자 산간지역인 완주군의 엽사 30여명 진땀을 빼고 있다.

올해 1∼7월 이들이 잡은 야생 멧돼지는 총 463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113마리)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포획된 멧돼지가 급증하자 공무원들까지 나서 사체 처리를 거들고 있다.

통상 포획된 멧돼지는 고온·고압 처리 과정을 거쳐 퇴비로 활용된다.

멧돼지를 포획한 엽사에게는 마리당 35만원의 수당을 준다.
이에 엽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출동하지만 최근 2주 연속 비가 자주 내리면서 사냥개가 냄새를 맡으며 멧돼지를 쫓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미끄러짐 등 엽사들의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돼 포획 활동이 주춤하자 멧돼지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군은 전기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고 10m 간격의 나무에 멧돼지가 싫어하는 기피제를 매달아 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그렇지만 요즘은 멧돼지가 영글어가는 옥수수나 땅콩, 고구마밭을 헤집어 놓는 것은 다반사고 벌레나 두더지를 잡으려고 묘지를 파헤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민들에겐 그야말로 '골칫덩이'다.

최상위 포식자인 '무법자' 멧돼지의 개체 수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수확철을 맞은 농가들의 한숨도 잦아지고 있다.

얼마 전 옥수수밭을 찾은 박모(56·완주군 동상면)씨는 "사람보다 키가 큰 옥수수 대는 힘 없이 쓰러져 있었고, 막 영글기 시작한 옥수수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소연했다.

임동완 완주군 환경정책팀장은 "농작물 피해 현장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집중포획의 장기화로 포획단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확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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