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 제주 관광경제 vs 방역 '딜레마'
코로나19 위기에 제주 관광경제 vs 방역 '딜레마'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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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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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 예산 삭감 놓고 제주도-도의회 공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제주도 문화·관광분야 예산 삭감을 둘러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공방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0일 제385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편성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박호형 제주도의원은 "제주도내 관광종사자가 10만명, 체육 관련 종사자 6∼7만명, 문화 관련 종사자 수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번 추경 예산안을 최악의 편성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의 가장 중심 산업은 관광이다. 관광객이 안 들어오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인데 관련 주요 예산이 상당 부분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에서 문화·관광 분야 예산의 경우 286억원(전체의 9.72%)이 감액 편성돼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가 대부분 취소됐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관광산업이 침체하고 있는데 관련 관광·문화 예산마저 감액돼 관광산업의 회생은 요원한 실정"이라며 "재정투자가 안 되면 결국 제주지역 경제회복은 불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황국 도의원은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적용해보면 현재 제주도는 가장 낮은 1단계 유형(지역사회 환자를 중심으로 1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에 속하지만, 도는 2∼3단계 수준의 강력한 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무조건 모든 행사를 취소하며 막기만 해선 안 된다"며 민간영역이 아닌 제주도 또는 행정시 주관 행사의 경우 방역을 강화하며 추진하되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관광객, 도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해열제를 먹으며 관광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제주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기에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의 경우 다른 시도와 달리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병상과 의료진 수급 등 모든 면이 열악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문화, 관광, 체육 분야 관계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이들을 도울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여행객이 들어오면서 과거의 88%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기존 관광 패러다임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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