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서해바다 파수꾼 해경 24시간 활약 든든합니다"
"코로나에도 서해바다 파수꾼 해경 24시간 활약 든든합니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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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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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서해광역2구역은 해양경찰의 철통같은 차단, 퇴거 조치로 평온합니다."
"해양경찰이 있어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서해 광역경비구역 불법조업 어선 단속에 나선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09함에서 해경 홍보대사인 명기환(78) 시인이 해경대원과 함께한 8박 9일간의 항해 일지를 17일 보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명 시인은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 차단 경비 등 다양한 활동상을 주옥같은 시어로 전달하고자 승선했다.

명 시인은 코로나19 체온검사와 방역절차를 마친 후 지난 9일 서해광역경비구역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는 3009함에 승선했다.

그는 작년 6월에도 목포해경 3015함 명예함장으로서 직접 배에 올라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고 서남 해역에서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힘쓰는 현장 해양경찰관의 생활상을 시로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함정을 타고 8박 9일간 고된 해양경찰 일상을 시로 보내왔다.'

이번 출동에서 명 시인은 서해경계수역을 항해하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계선을 넘나드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해경의 영토 수호 현장을 직접 봤다.

6시간 항해 끝에 서해 최 끝단 경비구역으로 도착해 '서해바다 불침번 해양경찰 3009함'의 시를 썼다.

3009함은 삼천만을 구함이니/ 여기에 승선한 이는/…코로나19 여파가/ 겨울, 봄, 여름까지 오면서/ 삶의 피로와 고달픔이 우리를 위축되게 만드는데/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은 맡은 바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명 시인은 해경 대원들과 숙식하며 높은 파도와 칠흑 같은 밤 검문검색을 하는 그들의 힘든 업무를 직접 목격하며 한줄 한줄 시를 써 내려갔다.

포세이돈!/ 바다의 신이시여/ 내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되었음을 영광되게 하소서/ 어업의 생존권을 지켜주는 등대이게 하소서/(해양경찰의 기도 중에서)
명 시인과 함께 한 오훈 3009함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나포 위주 단속에서 퇴거, 차단 위주로 작전이 전환됐다"면서 "엄중한 시기에 맞춰 승조원 모두는 불법 중국어선을 차단하며 서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 시인은 이번 출동으로 국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해양경찰관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명 시인이 승선한 3009함은 8박 9일 2천600km 거리를 항해하며 어업협정선 내외 측 중국어선 100여척 차단 경비와 우리어선 근해통발 조업을 안전관리했다.

정영진 목포해경서장은 "이번 출동에서 주옥같은 15편의 시로 바다와 해양경찰을 표현하고 응원하며 사랑해준 명기환 홍보대사의 열정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명 시인은 "승선 체험을 통해 서해에는 해양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도 내 항해는 끝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바다와 해양경찰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출동 소회를 밝혔다.

명 시인은 전남·목포예총 고문,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바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2002년 해군 광명함과 광개토왕함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돼 해군사관생도들과 함께 세계 9개국 13개 항을 115일간 항해하며 '내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는 주옥같은 시집을 발간했다.

2008년에는 민간인 최초 명예함장(경감)으로 위촉돼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과 동행하며 배타적경제수역(EEZ) 망망대해에서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애쓰는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섬'으로 표현했다.

2009년에는 5001함 승선 7박 8일간 독도에 관한 시를 써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읊었다.

명기환 해양경찰 홍보대사는 일찍이 미당 서정주 시인으로부터 '섬 대통령'으로 불리며 40여년 바다를 알리는 문인이자 해양경찰의 활약상 등을 시로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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