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과 임순영 젠더특보가 박 시장 실종 당일 피소 사실을 파악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고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당일 박원순 시장을 공관에서 만나고 나오는 것이 CCTV에 찍혀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애초에 고한석 비서실장과 임순영 젠더특보는 언론보도가 있기 전까지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이들이 거짓 증언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경로로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고한석 비서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오전 6시30분부터 7시 사이에 임순영 젠더특보에게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 실장과 임 특보의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
임 특보는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1시간30여분 전인 8일 오후 3시쯤 서울시 외부로부터 '박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고소 여부는 본인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8일 오후 9시30분 박 시장의 피소 관련 '대책 회의'라고 알려진 회의에 참석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현안 회의였고 그때까지도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고 실장도 박 시장 피소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그는 15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 시장의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임 특보가 박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9일 오전 공관에 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날 국민일보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도 고 실장은 "(박시장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9일 오후) 1시39분 시점에도 고소장이 접수되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 실장이 9일 오전 임 특보에게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고 실장은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하고 박 시장이 공관을 나서기 전에 박 시장과 공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먼저 일어서 나온 것이 된다. 고 실장과 박 시장은 9일 오전 9시경에 공관에 함께 있어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서울시 내부에도 박 시장이 실종된 9일 오전부터 박 시장의 의혹 관련 이야기가 돌았고, 고 실장도 이즈음부터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실장은 이후 오전 11시 서울시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서도 서울시 관계자들의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질문에 명확히 대답하지 못하고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실장과 임 특보를 포함한 서울시 관계자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박 시장의 피소사실을 인지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전날까지 박 전 시장 고소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도연대 등 시민단체 4곳이 고발한 사건을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이후 부서 배당은 중앙지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당에서 고발한 같은 건도 중앙지검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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