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져
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져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7.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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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주택시장 위기로 해석은 어려워…내년 상황 달라질 수도"

최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모기지 연체율은 3.4%에 달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수치를 관리해온 이 업체의 집계로 역대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연체율도 2% 남짓이었다.

지난 4월 연체율 상승에는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으로 모기지 차주가 12개월간 상환유예를 받게 되면서 이들의 연체 채무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6월 5일 현재 상환유예를 받은 차주는 410만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기록적인 연체율 수준을 주택시장 위기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WP는 평가했다.

실제로 4월 연체율 급등 배경엔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에서 알 수 있듯이 대규모 실직 사태의 영향도 있다.

다만 미국 주택시장은 아직 견조한 분위기다. 초저금리가 구매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어로직은 상환유예 기간이 종료되면 모기지 연체는 주택 압류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18∼24개월간 연체율이 4배로 급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차주 300만명의 주택이 압류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자금난에 처한 이들을 중심으로 주택 투매가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WP는 400만명이 압류로 집을 잃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심각한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당시 위기의 주범이었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는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고 집주인들이 주택을 소유하면서 빌린 부채 비중이 과거보다는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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