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지만 당장 홍콩을 떠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가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시행에도 당장 홍콩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64%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많은 기업이 중국과 웨강아오대만구개발계획(Greater Bay Area)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는 설명했다.
단, 홍콩보안법이 국제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홍콩보안법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이 41%였으며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도 36.6%에 달했다.
전반적인 홍콩의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는 "비관적"이라고 대답했으며 25% 정도는 장기적으로는 낙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에서 살면서 일하는 것이 덜 안전해졌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으며 더 안전해졌다는 대답은 26%에 불과했다.
타라 조지프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장 떠나려는 기업은 많지 않지만 홍콩보안법이 야기할 결과에 대한 우려는 크다면서 많은 기업이 법치와 일국양제의 지속성이 의심받는 애매모호한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의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9일 사이에 이뤄졌으며 전체 회원의 15% 정도인 18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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