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보험 확인하세요"…EU와 완전한 결별 준비하는 영국
"여권·보험 확인하세요"…EU와 완전한 결별 준비하는 영국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7.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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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이번 주부터 브렉시트(Brexit) 전환(이행)기간 이후의 변화상에 대한 정보 캠페인을 시작한다.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완전한 결별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지만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에는 현재처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새 정보 캠페인 '영국의 새로운 출발 : 시작하자'(UK's new start: let's get going)를 진행한다.

캠페인은 '확인하고, 바꾸고, 가자'(Check, Change, Go)라는 주제로 TV와 라디오, 온라인, 출판물 등을 통해 브렉시트 전환기간 이후의 변화를 알리고, 국민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유럽을 여행하는 영국인은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거나, 여행자보험 보험료 인상 등이 예상된다는 내용 등이다.

현재 영국인은 여권 유효기간에 관계없이 유럽 국가를 여행할 수 있다.

아울러 지금은 유럽 건강보험증(European Health Insurance Cards) 제도에 따라 유럽 내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무료이거나 보조금을 지급받지만, 내년부터는 이같은 혜택이 중단된다.

전환기간이 끝나면 반려견 등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 전에 수의사를 통해 광견병 백신 접종 등을 받은 뒤 EU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EU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EU로부터 수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있는 관세 당국에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정부는 정부 웹사이트에 있는 점검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변화에 관해 미리 확인할 것을 국민에 당부할 계획이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영국이 미래관계 합의와 관계없이 올해 말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할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현재 무역협정을 포함해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환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되고, 이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 같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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