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널에 1골 1도움...토트넘 2-1 역전 승"
손흥민 "아스널에 1골 1도움...토트넘 2-1 역전 승"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20.07.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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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10골-10도움...아시아 선수중 역대 최초

[박규진 기자]손흥민(28, 토트넘)이 아시아 프리미어리거의 새 기록을 썼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2점이 되어 리그 8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에 상대 수비수 실책을 손흥민이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헤더 역전골로 만들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손흥민이 넣은 골은 리그 10호골, 도움 역시 리그 10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최초 리그 10-10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시아 선수 중에서 역대 처음으로 EPL에서 10-10 기록을 쓴 선수가 됐다.

특히 도움 기록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이 기록한 리그 도움은 2018-19시즌의 6개였다. 그 기록을 올 시즌에 10개로 늘린 것이다. 리그 전체를 통틀면 올 시즌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EPL 도움 1위는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18도움), 2위는 알렉산더 아놀드(12도움)이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서 손흥민이 도움 2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앞으로 토트넘은 뉴캐슬(원정), 레스터(홈), 크리스털 팰리스(원정)를 차례로 상대한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후 '베인 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서 "좋은 경기력과 정신력을 보였다. 이 승리로 우리뿐만 아니라 팬들도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승리였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골 장면에 대해 손흥민은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 것이 컸다. 공을 잡고 터치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 마무리됐다. 골을 터트려서 기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손흥민은 알더베이럴트의 골을 만든 것에 대해 "사실 크로스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알더베이럴트의 헤더가 완벽했던 것이다. 그가 나에게 도움을 선물해서 기쁘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3경기를 남겨둔 손흥민은 "아스날전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모든 선수가 준비된 상태기 때문에 최선의 성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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