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미·중 대사,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SNS 공방
브라질서 미·중 대사,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SNS 공방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7.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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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 "침묵은 좋은 선택 아냐"
브라질 주재 미-중 대사,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SNS 공방양완밍 중국 대사(왼쪽)와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가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브라질 주재 미-중 대사,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SNS 공방양완밍 중국 대사(왼쪽)와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가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와 중국 대사가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공방을 벌였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가 지난 10일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여성에 대한 가혹한 산아제한 정책을 비난하는 미국 국무부 보고서를 트위터에 올리자 양완밍 중국 대사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채프먼 대사는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여성들에 대해 산아제한을 강요했다"면서 "침묵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여성 수십만명에게 정기적으로 임신 여부를 검사받도록 하고 자궁 내 피임 장치, 불임시술, 낙태까지 강제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진영은 이를 두고 '인종청소'에 준하는 범죄라며 중국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대사는 채프먼 대사가 소문과 거짓말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양 대사는 "미국 대사는 중국을 공격하는 특별한 임무를 띠고 브라질에 온 것 같다"면서 "이런 행동을 중단하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이나 잘하라"고 말했다. "개미가 자기의 능력을 과신해 거대한 나무를 쓰러뜨리려고 한다"는 말도 했다.

앞서 양 대사는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중국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과도 언쟁을 벌였다.

당시 에두아르두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이에 양 대사는 "양국 관계를 해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제기되는 모든 책임은 에두아르두 의원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고, 중국 대사관은 "에두아르두 의원은 국제적 안목도 상식도 갖추지 못한 인사이며 중국과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미국의 대변인이 되려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외교적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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