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늘수록 괴로운 자영업자들…배달 앱의 두 얼굴
주문 늘수록 괴로운 자영업자들…배달 앱의 두 얼굴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7.1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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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는 10일 밤 10시 '시사직격-배달 앱의 두 얼굴, 누가 이 공룡을 키웠나' 편에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문제점을 짚는다.

지난 4월 1일,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일방적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자영업자들이 한 달에 정해진 금액을 내는 정액제 기반 체계를 총매출의 5.8%를 내는 정률제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가맹점주들과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열흘 만에 기존 수수료 체계로 원상 복귀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하나같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호소한다.

기존의 수수료 체계는 일명 '깃발 꽂기'로 불리는 울트라콜로 깃발 하나당 8만 8천 원을 내는 것인데 문제는 가게가 있지도 않은 곳에 가상의 주소를 만들어 무한정으로 깃발을 꽂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울러 고객은 물론 가게까지 '배달의 민족'이 부여하는 안심번호를 쓰게 함으로써 소비자와 점주들의 직접적인 연결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고 한다. 결국 모든 정보는 '배달의 민족'만이 소유하게 되면서 가게의 단골은 사라지고 '배달의 민족' 단골만 늘어나는 셈이라고 가맹점주들은 지적한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배달앱 시장 2·3위를 차지하는 '요기요'와 '배달통'의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 8천억 원에 인수 합병돼 전체 배달앱 시장의 98%를 한 운영사가 지배하게 됐다.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장사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점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공공 배달 앱도 주목한다.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는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모바일에서 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역을 살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고, 점주들 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물론 우려의 시선이 없는 건 아니다.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민간 배달앱과 과연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 또는 자본주의 시장에 공공 영역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 앱들이 가진 문제점을 조망하고 점주들과의 상생 방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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