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충격에 수도권 인구유입 2배로 급증…20대가 75%
코로나發 고용충격에 수도권 인구유입 2배로 급증…20대가 75%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0.07.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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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수도권 유입 2만8천명…"고용 상황 덜 나쁜 곳으로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방 인구의 수도권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에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청년층 인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6일 발표한 '지역 고용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는 2만7천500명으로, 작년 동기(1만2천800명)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2월만 해도 수도권 유입 인구(2만8천200명)는 작년 동기(2만6천100명)보다 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유입 인구는 1∼2월은 입학과 취업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가 3∼4월에는 뚝 떨어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올해는 3∼4월에도 수도권 유입세가 꺾이지 않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이 덜 나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자 연간 수도권 유입 인구가 1998년 9천명에서 2002년 21만명으로 급증한 것도 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지난 3∼4월 인구 이동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인구 유입이 발생한 곳은 경기(4만2천300명)와 세종(1천명) 2곳뿐이었다. 서울은 1만500명이 유출됐다.

이 팀장은 "세종의 인구 유입 규모도 작년보다는 감소했다"며 "사실상 모든 인구 이동이 경기도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올해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 가운데 20∼24세가 1만1천900명, 25∼29세가 8천800명에 달했다. 20대가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를 차지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도권의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인구 소멸' 위험에 빠진 지역도 늘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 228곳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은 105곳으로, 작년 동기(93곳)보다 12곳 증가했다.

소멸 위험 지역은 20∼2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소멸 위험 지수가 0.5 미만인 곳으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 포함된 시·군·구 중에는 부산 서구, 인천 동구, 대구 서구도 포함됐다. 이 팀장은 "광역 대도시 내 낙후 지역들이 소멸 위험 지역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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