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부담에도 美 고용 깜짝 호조에 강세…다우, 0.36% 상승 마감
뉴욕증시, 코로나 부담에도 美 고용 깜짝 호조에 강세…다우, 0.36% 상승 마감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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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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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훨씬 양호했던 데 힘입어 상승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9포인트(0.36%) 상승한 25,82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45%) 오른 3,13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0포인트(0.52%) 상승한 10,207.6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이번 주 약 3.3%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4%, 나스닥은 4.6%가량 각각 상승했다. 미 독립 기념일 전날인 3일은 증시가 휴장한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6월 실업률이 전월 13.3%에서 11.1%로 하락하는 등 고용이시장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은 12.4%였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80만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29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1.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극도로 강한 상태로 컴백했다"며 "경제가 다시 포효하고 있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장 최신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5천 명 줄어든 14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138만 명보다 많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150만 명 부근에서 감소 속도가 둔화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5만9천 명 늘어난 1천929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상회하며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식당 영업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애플이 다시 문을 닫는 매장을 늘리고, 맥도날드는 매장 내 영업을 하는 점포 수를 늘리려던 계획을 중단하는 등 기업 운영 차질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이날은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백신 개발 선두 주자로 꼽혔던 모더나가 당초 다음 주 시작할 예정이던 3차 임상시험을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의학전문 매체 스탯(STA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3차 임상이 얼마나 연기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이후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차 임상이 여전히 7월에 시작될 것으로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 전시 행사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과 관련해 "3가지가 정말 좋아 보인다"며 "우리는 곧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상존했다.

미 상원은 만장일치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 및이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이 발효된다.

불안 요인도 여전한 만큼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큰 폭 오른 이후에는 차츰 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70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데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약 8% 급등했다. 2분기 차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었다. 모더나 주가는 4.9%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85% 올랐다. 에너지도 1.1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7% 증가한 5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5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무부는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8.7% 증가보다 낮았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6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19.5에서 39.5로, 20포인트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6월 고용에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회복 속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을 표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경제 회복 초기 단계는 다수 투자자의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지금부터의 회복은 더 평탄치 못할 것이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훨씬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하락한 27.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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