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저축은행, 지역밀착형·관계형 금융 선보여야"
금융硏 "저축은행, 지역밀착형·관계형 금융 선보여야"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0.07.02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저축은행이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시중은행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세미나에서 '코로나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비은행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구 연구위원은 현재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 등 비은행업이 당면한 과제로 저금리·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디지털화를 꼽았다. 그리고 이에 따른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저축은행에서 일정 금액을 출연하고 지역 신용보증기금에서 저축은행용 보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의 보증 대출과 정책금융 제공을 늘려야 한다"며 "이때 정보를 활용해 자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융시장에는 업무 권역 간 영업모델의 차이가 없이 금리와 신용등급에 따른 차이만 발생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지역 밀착형·관계형 금융을 기본 사업모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상호금융에는 저출산·고령화가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봤다. 저출산은 바로 조합원·고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나아가 "고령화에 따라 상호금융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 수요가 커질 수 있다"며 "역량이 떨어지는 지역 조합은 중앙회 또는 다른 업권과 연계를 통해 고수익 자산운용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민규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업의 발전전략' 발표에서 금융투자업자의 디지털화를 획일적으로 유도하기보다 각사의 명성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연구위원은 "획일적인 디지털화 추진은 금융투자회사 본연의 특징을 상실하고 단순 중개업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며 "디지털화로 효율성과 업권 내 경쟁이 촉진되는 것은 시장원리에 의한 자연스러운 발전이므로,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기자금 시장에서 대형 투자은행(IB)의 자금 조달 문제가 부각됐다"며 "대형 IB를 '시스템적 중요한 금융회사'로 지정하거나 금융시장안정 기금을 조성하는 등 시장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